동네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지역사랑상품권, 인기 비결은 10% 안팎의 할인입니다.
가령 10만 원권을 9만 원 주고 살 수 있는 건데, 대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아닌 지역 소상공인 가게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.
판매 규모는 매년 급증하며 지난해엔 23조6천억 원어치나 팔렸는데, 이 같은 흥행 배경엔 정부의 막대한 지원도 있었습니다.
지난 2018년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된 정부 지원은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소비도 늘리고 소상공인도 살리겠다며 대폭 확대됐습니다.
하지만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관련 지원이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.
애초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이 지자체 사업인 데다 이제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지방 재정도 나아져 굳이 정부 예산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이유입니다.
[최상대 / 기획재정부 2차관 : 충분히 중앙정부 지원 없이 이제는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해서 지원할 수 있는 여건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.]
여기에 상품권을 많이 쓰는 이들과 일부 업종에만 혜택이 집중되고 규모가 작은 지자체는 오히려 손님을 뺏길 수 있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습니다.
다만 지역 주민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 지원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습니다.
YTN 권남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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